평범함도 나의 것으로 안아주기

수달씨
수달씨 · 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합니다
2023/07/30

글이 평범해지고 있다고 느낀다. 일상이 평이한 것처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가운데 글감을 찾는다. 그 작은 틈바구니를 억지로 벌려 할 말을 끄집어내기도 한다. 뭔가 멋진 말을 써야 할 것 같은데. 사실 나는 그렇게 멋진 사람도 아니잖아. 
그럴 땐 약을 끊어야 하나 생각도 한다. 이 약은 일상에서 내 마음이 출렁이며 파도타기를 하지 않도록 만든다. 생각을 줄여주고 감정을 일정하게 만들어준다. 들고 남이 없는 일상이 나름대로 좋아서 나는 썩 잘 지내고 있다. 요즘처럼 평온한 날이 있었던가.
그런데도 어느 날 누군가의 잘 쓴 글을 읽다보면 나도 그런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고는, 내가 그런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로 약의 탓을 해버린다. 그렇게 생각해버리면 마음이 편하다. 여러모로 약은 편리하다. 
마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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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 합니다. 시골집과 마당을 가꿉니다. 서점 주인이 되는 꿈이 있습니다. 독립출판 에세이집 <오늘의 밥값>, <어쩌다 마당 일기>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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