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3/10/31
*사진출처: Photo by Taylor Smith on Unsplash



회사 건물 바로 옆에 작은 공원이 하나 있다. 나무와 꽃들을 제법 많이 심어 놓고 잔디도 깔아 놓았다. 공원 바깥쪽 도로변에는 은행나무들이 즐비하다. 저녁 시간이 되면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들이나 걷기 운동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나는 이 공원을 딱히 즐기는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하루에 꼭 두 번씩 공원을 걷게 된다. 더 정확히는 가로질러 간다. 공원이 하필 사무실과 주차장 사이에 위치해 있어서 출퇴근길 꼭 이곳을 지나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5분도 채 안 되는 잠깐의 시간이지만, 이 공원길을 걷는 것이 하루 중 내가 누리는 최고의 호사라고 생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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