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이라는 사소한 대단함

정담아
정담아 · 읽고 쓰고 나누고픈 사람
2023/09/04
이미지 출처 unsplash
혹시 타로 좋아하니? 나는 사실 돈을 내고 타로점을 본 적은 없는 것 같아. 그런데 어쩌다 보니 올해 초부터 타로를 공부하기 시작했어. 왜냐고? 글쎄. 이런 저런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좀 재밌어 보였어. 그리고 연습 겸 종종 내 가까운 미래를 점쳐보기도 했지. 카드 리딩 연습과 별개로 타로를 자주 펼쳐보이게 되는 시기가 있는데, 그건 바로 '불안'이 엄습할 때야.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이 들 때 말이야.

2년. 직장을 그만두고 내가 스스로에게 준 시간이었어. 이 안에 무언가 성과를 내자. 만약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면 미련 없이 다시 직장을 구하자자. 이게 나와 한 약속이었지. 무작정 꿈만 꾸고 살기엔 내 나이와 삶의 무게가 무거웠으니까. 그리고 내게 준 기한이 점점 다가올수록 불안해지기 시작했어. 일단 내가 정한 '성과'라는 게 참 불확실한 단어였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고나 할까. 처음부터 다시 고민이 시작되었어. 그래서 대체 내가 생각하는 그 막연한 성과라는 게 무엇일까?

가장 원하는 성과는 직장 밖에서도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었어. 그런데 그 목표 달성이 불확실해지자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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