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어린이도서관만들기 기록 - 4. 도서관, 이렇게 만들었어요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4/03/24

2007년 5월17일(목)
   
​어제 오후 늦게부터 비가 쏟아졌다. 덕분에 아침이 맑고 상쾌하다.
   
"여러분은 무슨 재미로 사세요?"
 생활나눔시간에 도서관사업지원을 맡고 있는 김정숙씨가 물었다. 사는 재미, 글쎄... 아이들 키우고 일하면서 여행도 가끔 하고 살면 재밌지 않을까. 여기저기 사는 재미들이 나온다. 내가 사는 재미는 무엇일까, 다들 자기 생활 속으로 잠시 들어가 본다. 한 신문사에서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수도권20대 후반에서 40대중반 남녀 5백여 명을 설문한 결과 기혼자의 경우 ‘아이 키우는 재미'가 ‘돈 버는 재미'를 앞질렀다고 한다. 그 아이들의 행복한 공간이 될 마을어린이도서관을 만들려고 하는 우리들의 일이 의미 있게 다가온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 예쁜꽃으로 피어났으면.
   
'예쁘지 않은 꽃은 업~따'로 끝나는 노래 뒤에 '그. 렇. 다'를 꼭 집어 넣는 정*현 반디

노래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꽃은 참 예쁘다/풀꽃도 예쁘다/이꽃 저꽃 저꽃 이꽃/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조별로 모둠이 정해지고 우리는 모둠별 이름과 서로에게 부르는 호칭이 필요했다. 모둠이름은 모둠에서 알맞은 이름으로 정하고 우선은 호칭을 어떻게 부를까, 몇 가지 이름들이 모아졌다. ‘아랑, 반디, 홀씨, 풀무, 길벗'
   
아랑은 아이들 사랑을 줄인말이다. 반디는 반딧불터의 이름도 있지만 깜깜한 밤에 불빛을 깜빡이며 주변을 빛낸다. 
홀씨는 민들레 씨가 널리 퍼져나가듯 우리가 하는 일들이 널리 쓰임 받는 뜻으로, 풀무는 쉽게 타지 않는 것에 도움을 주어 불을 활활 타오르게 한다는 뜻에서 지어졌다.
길벗은 말 그대로 언제나 나와 함께 하는 친구라는 의미이다. 
이중에서 반디와 풀무 두 가지가 좁혀졌다. 서로 옥신각신하다가 이름도 예쁘고 부르기 좋은 ‘반디'로 결정이 되었다. 이제 서로의 이름 끝에는 반디를 붙이기로 한다. ‘살구꽃 반디님' 이렇게 말이다.
   
도서관은 어떻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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