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오늘은 특별휴가 1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08/13
 *대전, 갑사, 논산
올 여름 휴가는 특별했다. 가족이 아닌, 프랑스 니스에서 온 남편 친구 부부(훈씨와 연숙씨)와 2박3일을 지냈다. 훈씨는 한국에 올 때마다 이틀이나 사흘 정도 우리와 같이 먹고 자고 했으니 그의 취향 정도는 대강 안다. 훈씨에 의하면 그의 아내가 면요리를 워낙에 좋아한단다. 연숙이란 이름이 그래서 ‘면숙’이가 될 정도라고.
계룡산갑사, 지난 5월부터 무료입장이다. by살구꽃


8일(화) 첫날, 입추라지만 폭염주의보 안내문자는 계속 왔다. 오전 11시, 남편이 ktx를 타고 오는 훈씨네 부부를 마중하러 대전역으로 갔다. 나는 집에 있다가 남편이 연락하면 동네 ‘**면옥’으로 가기로 했다. 갑사로 가려면 어차피 유성을 지나야 하기에. 점심으로 시원한 육전냉면 한 그릇씩 먹고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시간 전에 예약을 하려고 전화를 했다. 요즘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따로 예약을 받지 않는단다. 미리 가서 자리를 맡을 수밖에. 


자리를 잡고 5분 쯤 지나자 훈씨와 연숙씨가 들어섰다. 몸무게 100키로가 넘은 훈씨가 살짝 줄어 보인다 싶었는데 그동안 10키로 이상을 감량했단다. 반가운 인사가 오가고 금강산도 식후경, 주문한 비냉과 물냉, 찐만두가 나왔다. 연숙씬 정말 ‘면숙’이었다.
노송과 느티나무 숲 사이를 걸으며 by살구꽃


한여름 계룡산 갑사는 초록이 울창하다. 갑사는 지난 5월부터 입장료무료가 되었단다. ‘소중한 문화유산 국민에게 가까이’라는 슬로건이 붙었다. 훈씨네 부부가 오니 이런 기쁜 소식도 만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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