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3/09/14

픽사베이
오래 전, 영화광의 삶을 살았던 때가 있었다. 영화 소모임도 결성하여 매달 영화평을 쓰고 팜플릿을 발간하기도 했다. 이 모오든 것은 인쇄소 사장의 아들이 우리 모임의 회원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때 내가 쓴 영화평이 알프레드 히치콕의 << 현기증 >> 이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남녀 주인공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스코티와 매들린. 두 자리 아이큐를 가진 내가 20년 전 영화 속 주인공 이름을 기억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것은 아마도 글쓰기 과정에서 입력된 정보의 우수성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 기술적인 면 > 에서 본다면 서평의 좋은 예는 출판사가 제공하는 보도자료( 책 소개 글 )이다.  글깨나 쓴다는 사람이 모인 곳이 출판사요, 글깨나 쓴다는 사람(출판사 담당 편집자)이 쓴 글이 보도자료'이니 말이다. 더군다나 몇 날 며칠을 고민하고 수차례 퇴고를 한 끝에 내놓는 글이니 기교 면에서 본다면 훌륭한 글이다. 그렇기에 그럴듯한 서평을 흉내 내고자 한다면 보도자료를 열심히 보고 공부하면 된다. 우선 기술 점수'에서 A+ 를 주도록 하자. 그런데 출판사 보도 자료를 좋은 서평이라고 할 수 있을까 ? 
내가 보기엔 " 기술 " 이 아무리 뛰어나다한들 보도자료는 서평으로써는 낙제다, F 다. 왜냐하면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모오오오오오오든 보도자료는 책을 더 많이 팔기 위한 < 홍보용 팜플렛 > 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공정성을 잃어버린 글이 보도자료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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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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