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해방일지


2022/11/14
어머니는 지리산 자락 아래 구례에서 나고 자라셨다. 어머니에게 어린 시절 빨치산을 본 적이 있는지를 물은 적이 있다. 어머니는 빨치산 아저씨들이 놀아준 이야기를 하신다. 어머니와 같은 아이들을 무릎에 앉히고 다정하게 대해 주었단다. 그 아저씨들이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었다는 이야기도 했다. 낯선 이야기였고, 그래서 인상적인 이야기였다.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그 구례에서 빨치산 활동을 하셨던 아버지의 장례식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빨치산 아버지라… 듣기만 해도 그 삶의 신산함이 전달되는 것 같다.  빨치산 아버지의 딸로 살아간 그 삶이 얼마나 처절하고 어려웠는지를 이야기할 것 같다. 그러나 이야기는 그 예상을 한참이나 벗어난다.
이 책에서 드러내는 빨치산 아버지의 이야기, 그리고 아버지가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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