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다섯번째_왜 괴산으로 왔어요?

조용숙 · 아직도 내가 누군지 잘 모르는 50대
2022/02/18
시골살이 10년 차에 접어드니 요즘은 물어보는 사람이 거의 없는 질문이 있다.  왜 괴산으로 왔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변화가 많지 않은 지방이다보니 못 보던 사람을 보면 궁금해 지는 게 많은 가보다. 그건 나도 그렇지만.
괴산에는 아무 연고 없다. 남편은 완전 처음이었고, 나는 잊고 있었는데 귀농 학교 다닐 때 견학을 왔더랬다. 소수면에 눈비산마을이라는 양계를 하는 공동체 마을이 있는데 그곳에서 하룻밤 잔 적이 있다. 생각해보니 그때 시골에서 농사 안 짓고 살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을 봤다.  귀농학교 수강생들이 오면 그 지역에 귀농한 선배들이 일부러 찾아와 준다. 이런저런 얘기 나누면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다. 그 때 왔던 부부 중에 부인은 지방 공무원이고 남편은 영농조합에서 일하면서 농사짓는 사람들이 있었다. 견학 때는 결혼 전이었는데, 농사 경험을 해보니 내가 농사로 생계를 유지하는 건 안되겠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농사 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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