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늦은 걸까 빠른걸까 무튼 2년 벌었다

이보영 · 나의 이야기를 담아보아요
2022/04/26

28살 한국으로 돌아와 첫 직장을 가졌을때는 참 많은 나이였다.
늦은 나이에 처음부터 시작하려니 쉽지 않았다.
다들 늦었다. 이 나이 되도록 무슨 일 했냐. 할 줄 아는게 없다..
스트레스성 이석증으로 5주 일 하고 퇴사를 했다.

그러고 28살 식당을 오픈했다.
 어린 사장 발빠른 사장이라는 말을 듣는다.
실수해도 괜찮다 해주고 응원해주는 어른들이 주변에 참 많았다.

난 똑같은 28살이었는데, 어디서는 빨랐고 어디서는 늦었었다.

그렇게 나는 30이 되었다.
28살 돈 하나 없이 빚으로 시작한 장사는 빚으로 끝이 나고 있는데,
그때와 내가 달라진 건 용기 있던 젊은 내가 두려움으로 가득찬 여전히 젊은 30이 되었다.

이제 만 나이로 바뀐다는데, 그러면 다시 나는 28살이 된다.

그래 다시 28살, 아무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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