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씨앗
사과나무씨앗 · 뿌리를 뻗는 싹, 아마추어 작가
2024/10/09
  안녕하세요, 진영님! 평소에 진영님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해발 700미터의 산 속에서 일어나는 알콩달콩 시골 이야기가 제 마음에 다정하게 다가옵니다. 언제 아무 때라도 마음 편히 읽으며, 마음 따뜻해 질 수 있는 글에 감사하며 읽고 있습니다.

  진영님께서 항상 밝은 이야기만 적어 주시길래 저는 진영님께서 언제나 즐겁게 사시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날 글을 읽으니 진영님께도 깊은 고민이 있으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진영님께서는 아마도 미대에서 미술을 전공하신 듯 합니다. 그리고 대학 친구분께서 졸업 후에도 꾸준히 창작 활동을 하여, 예술가로서 상당한 업적과 경력을 쌓으신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 사실 진영님만의 고민이기 때문에 제가 감히 뭐라 말씀 드릴 것은 못 되지만, 그래도 저는 진영님께 드려야 할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진영님은 진영님만의 영역을 구축하기 시작하신지 상당한 세월이 흘렀고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계시다는 것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이를 위해 진영님이 거주하시는 산과 관련된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1. 한국의 산들과 세계의 명산들의 비교 : 심리적 거리의 차이

  진영님은 강원도의 산 속에 살고 계신 듯 합니다. 산, 한국의 산. 한국인들은 사실 한국의 산에 대해 많이 아쉬워하는 감정이 있어 왔습니다. 세계의 명산, 전 세계의 거대하고 위엄있는 산들과 비교할 때, 사실 한국의 산은 작고 아담한 듯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에베레스트 산은 깎아지를 듯한 절벽에, 정신이 아찔해지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높이와 위엄으로 세계인들의 동경심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꼭 머나먼 나라가 아니더라도, 한반도 주위의 중국이나 일본의 명산들은 하나 같이 웅장하고 거대합니다. 중앙아시아나 남미의 험준한 산맥들은, 신비롭고 고요한 성스러운 느낌마저 자아냅니다. 그런 곳에 사는 현지인분들은, 비록 살기 척박할지언정 신성한 곳에 산다는 자부심을 가지실 만한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런데 한국의 산들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아담합니다. 가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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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얼룩소에 작가 데뷔. 데뷔 주제는 (한국과 세계 축구를 통해 떠오른 영감으로 찾는) '한국의 저출생 극복 방안' 입니다(「축구와 한국 사회」 - 1부 연재 종료, 2023년). / 시 창작 게시 (2024년~) / 「편의점과 브랜드」 비정기 연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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