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내내 김영하 작가의 ‘빛의 제국’이 떠올랐어요. 참 안타깝네요. 이렇게 뛰어난 분이 그리 사셨다니..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2/12/27

@몬스 간첩은 아마 지금도 우리 주변 혹은 사회 깊숙한 곳에 있을 겁니다. 이런 간첩 저런 간첩 다양하게 있을 겁니다. 우리가 만들어낸 간첩도 북한은 물론 전세계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을테고요. 그들도 아마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생활인의 모습을 하고 있겠죠. 아침에 일어나 피곤한 몸을 이끌고 출근을 하고, 점심 메뉴를 고민하며, 저녁에 집에 돌아온 뒤에도 스트레스를 떨쳐내지 못하고 살아가겠죠. 그들 중 누군가는 우리의 정다운 이웃이겠으며, 또 누군가는 평범한 삶을 동경하는 이방인이기도 할테고요. 간첩이라는 날선 정체성을 지키기 보다, 하루의 피로와 고단함을 이겨내기 위해 애써가며 살고 있을 겁니다. 세상이 바뀌는 속도보다 본인의 삶이 뒤쳐지는 속도가 더 강하게 느껴질 때쯤 간첩은 스스로 쓸모없는 존재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지도 모릅니다. 물론 정재계 안팎으로 스며든 새로운 유형의 간첩들이 기가 막힌 능력을 발휘하며 활약하고 있기도 할겁니다. 우리는 이렇듯 간첩을 알면서도 모른 채 살아가겠죠. 그리고 그건 그들도 마찬가지겠죠. 우리는 서로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는 듯 살고 있습니다. 간첩의 삶이나 우리의 삶이나 모두 불가해의 영역일뿐이겠죠.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몬스님 글 어서 올라오기 기다리는 팬입니다.

몬스 ·
2022/12/27

간첩은 그저 적이고 나쁘다는 이미지가 저도 모르게 제 안에 있었던 것 같아요. 덕분에 간첩이라는 삶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2/12/27

@ 콩사탕나무 저는 그 험로를 살아내면서도 항상 의연하고, 말년에는 초연하기까지했던 정수일 선생의 그 태도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이 분이야 그래도 학문적 명성과 능력으로 사회적 조명이라도 이렇게 받았겠지요. 그렇지 못하고 묻혀버린 숱한 무명의 역사들과 우리가 모르고 넘어간 인물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해보면, 지난 시간들을 청산하고 정리하는게 얼마나 까마득한 과제일지 가늠이 잘 안될 정도입니다. 읽어주시고 격려해주셔 고맙습니다. 저도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한선호 ·
2022/12/27

실크로드 쪽에 관심이 있으면 거쳐가지 않을 수 없는 대학자로 알고 있습니다. 좋은 소개글 감사합니다. 시대의 아픔이 느껴지네요.

·
2022/12/27

재미난 역사 이야기 정독했네요. 깐수 박사님의 학구열을 존경합니다.

얼룩커
·
2022/12/27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2/12/27

@ JACK alooker 비교적 최근 일이라 생각나시는 얼룩커 분들 많으실 것 같네요. 저는 대학이나 서점에서 정수일이라는 이름으로 만난 경험이 더 많지만 '무함마드 깐수'로 기억하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겁니다. 깐수는 분단 현실이 만들어낸 '우리 안의 이방인'이었죠.

JACK    alooker ·
2022/12/27

분단의 현실이 가져온 정말 안타까운 사례입니다😥

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2/12/28

@higeoanne 얼룩소 독자분들 대부분 슬프고 마음 아픈 이야기로 받아들이시는 것 같더군요. 정수일 선생 개인의 삶이야 파란만장했을테니, 그 말씀들에 저 역시 어느정도 공감갑니다. 더해 무함마드 깐수는 우리들의 살았던 지난 시간들이 만들어낸 지극히 사회적 인물이기도 하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대의 비극이자 아픔이었죠.

더 보기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