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결혼식

이성은 · 프로잡생각러
2022/04/06
결혼 생각이 없던 내가 이렇게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8할이 코로나다.
코로나 국면에서 마주한 단절감과 외로움이
너무나 압도적이었다.
때마침 좋은 남자가 나타났고
그래서 결혼하기로 큰 결심을 했다.
준비할 것이 별로 없어서
크게 싸운 적도 별로 없다.
모든 것이 순조롭다보니 잘 실감을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다 청첩장이 나오니
진짜 내가 결혼을 하는구나 
하는 현타가 온다.
청첩 명단을 작성하다가
어느 범위까지 보내야 하나 고민도 많아지고
코로나 인원 제한 때문에 식장이 썰렁할까 싶어
일부러 작은 예식장을 잡았는데
그러한 제한이 풀려가는 현재로서는
예식장이 혹시라도 좁으면 어쩌나 걱정이 앞선다.
코로나 덕분에 작고 간소하게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또한 같은 이유로 변동성이 많아진 결혼식이다.
그만큼 잘 치러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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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새없이 떠올랐다 사라지는 생각들이 아까워서 여기에 모아두려 합니다. 그 생각이 옳은지 그른지는 알 수 없지만, 아깝다고 느껴지는 생각들 위주로 모아보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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