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5 > 그냥 일기장.

얼룩커
2022/04/19
얼룩소에 세들어 사는 얼룩커

피해야만 했다. 가슴 시리도록 뜨거웠던 전쟁을 끝냈기에 더 이상의 고통없이 스스로의 안정을 위해 피해야만 했다. 정치가 그러했다. 내 삶을 위해 정치에 관심을 오랫동안 가져왔지만 정치는 더 멀어져만 갔다. 그래서 나는 피해야만 했다.

대피소가 필요했고 얼룩소를 만났다. 뭔가 다르다. 여긴. 따스함이 있구나. 치유할 수 있겠구나.
물론 피하고자 했던 정치 글을 만나기 전이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삶을 바꾸고자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를 해보니 더 멀어져가는 정치. 깊숙하게 들어온만큼 보였던 거보다 훨씬 깊이 있는 게 정치 영역이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얼룩소는 드넓은 공론의 장을 열고자 하지만 현재 우물 안 개구리들의 작은 목소리에 불과 할 뿐이다. 발전중이니까 뭐 이해는 한다.

작은 목소리를 키워보고자 만든 플랫폼인줄은 잘 알겠다. 그러나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정치를 먼저 알리려고 할 게 아니라 소소한 삶을 서로가 공유하며 작은 일상의 어려움으로부터 시작해야 우물의 공간이 더 넓어질게 아닌가? 오히려 더 소소한 삶의 이야기들을 귀담아 듣고 소통하고 더 보상해야 우물 안 개구리란 소리를 듣지 않는 얼룩소가 되지 않을까? 한다.
개싸움
서로의 지식을 뽐내며 온갖 정치적인 해석을 늘어 놓는다. 딴지ㅇㅇ ㅇㅇ인사이드 ㅇㅇ코리아 네이ㅇ 다ㅇ ㅇㅇ드림 여ㅇ 등등 기승전결 결국에는 정치다. 얼룩소도똑같다. 정치다. 내가 읽고 내가 공부했던 지식들을 늘여놓고는 마지막에는 결국 정치를 알아야 합니다. 이 작은 일에 관심 가져주세요. 알아달라는 호소에 가까운 글들을 마주 할때면 맞장구를 치다 가도 반대 의견이 없나 듣고 싶은데 해도 반대 의견이 나오지 않는다. 나오다가도 다 금방 사라져버린다. 다른 우물에서 노는 개구리들이 찾아오지 않으니 반대 의견이 나오지가 않지.

얼룩소가 많은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는 우물을 크게 키워야 할 것이다. 그 우물을 키우는 방법은 학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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