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
2023/12/09

댓글을 토론하려는 의도로 작성하려던 건 아니지만, 응원 겸 보태는 목소리로 남겨 봅니다.
어떤 분께서는 '비슷한 업계인임에도 해당 프레임이 자연스럽지 못하다, 구도가 안 맞다, 부끄럽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관련 직종인으로 일하고 있습니다만 제 눈에는 이상할 점 하나 없어 보였습니다. 제 동료들도 그렇게 답변했고요. 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도 한 점 부끄러움이나 거짓 없는 진심입니다.

애니메이션의 특성상 매끄러운 연결을 위해 소위 '작붕'처럼 그려지는 구간도 있다는 건 어릴 때부터 투니버스 보고 자란 세대라면 알고 계시잖아요. 그럼 뿌리의 평사원과 감독분들은 본인의 생계를 걸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시는 건가 싶습니다.

그림 그리는 작업자라면 아시겠지만, 검지와 엄지가 가까이 붙는 건 정말 흔하고 보기에도 편안한 포징입니다. '논란이 있을 만한 동작'이라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고, 부끄럽다 욕하시는 본인도 적잖게 그려오셨을 겁니다. 애초에 페미니즘 사상이 대단히 시한폭탄인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걸 믿을 수가 없네요.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1인이 다수에게 답변하기 위해서 정말 큰 용기 내주셨어요.

·
2023/12/08

@wch1001 제가 판별한 건 아니고 본인들이 지마갤, 루리웹, 펨코 등등에 회사 문 앞을 촬영해 올렸더군요. 제목에 문제시 자삭이라고 해놓고 아직 지우지도 않았네요. 문제라고 판단을 못 하는 거겠죠. 그들에게 인증문화란 뭘까요? 참 안타깝습니다.
디씨 지마갤: https://gall.dcinside.com/dnfqq/7653152
루리웹: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3932767
펨코: https://www.fmkorea.com/6450738787
아카라이브 던파채널 :https://arca.live/b/dunfa/92620564
메이플 인벤: https://m.inven.co.kr/board/maple/5974/2867159?iskin=maple

사이트당 한명씩입니다. 여러번 온사람도 있고, 같은 사이트에 다른 분들이 오기도 했네요

·
2023/12/08

@무명 은근슬쩍 페미하겠다던 트윗을 곡해해서 제가 작업물에 몰래 집게손을 집어넣었다는 주장은 이미 힘을 잃었습니다. 여러분이 제가 작업하지도 않은 컷에서 집게손을 더 많이 찾아내셨기 때문이죠. 제 오해는 풀렸습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어찌 됐든 페미인건 맞으니까 해고해라 라고 합니다. 이런 주장은 명백한 여성 애니메이터에 대한 박해입니다. 저는 그것에 맞서는 것입니다. 회사가 제 입장에 완전히 동조하는지 어떤지는 모릅니다. 그게 궁금하시면 제가 아니라 회사 측에 물어보셔야겠죠.

얼룩커
·
2023/12/08

처음부터 그림 그린 당사자의 의도를 멋대로 단정짓고, 그 근거도 심각하게 빈약한 끼워맞추기식 해석이라고 계속 생각해왔습니다. 
남초 게이머 커뮤니티의 억지 음모론 선동에 한 사람과 회사가 이렇게까지 피해를 보는게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혹시 법적 절차를 위한 모금을 하신다면 저는 약소하게 나마 후원하겠습니다. 

ps. 집게 손가락에 의도가 들어갔다는 주장이 틀렸다는 게 드러나니까 다른 걸로 트집을 잡는 군요. 처음에는 "작업물에 사상을 넣었음"이 문제라고 하다가 안되니 이제는 댓서님의 sns 글을 들고와서 끊임없이 공격을 합니다. 그런데 그게 전형적인 사상검열이구요. 

의도와 상관없이 집게 손가락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한다면 21세기판 문화대혁명이나 분서갱유쯤 되겠습니다.

t
·
2023/12/08

안녕하세요, 댓서님. 애니메이터를 지망하는 학생입니다. 그간의 사상검증 사태를 보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정말 이런 억지논란이 생겨 가슴이 아프네요. 저는 댓서님이 적극적으로 법정싸움&발언을 하는 걸 보고 정말 강하신 분이구나 싶었습니다. 정신과 약을 먹을정도로 힘들지만 이 업계에 억지논란이 퍼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과 여성연대, 그 외의 다른 것들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었어요. 질문이 있습니다. 댓서님이 가지신 애니메이션에 대한 사랑이 누구보다 강한 것 같은데, 그 원천이 뭔지 알고 싶어요. 같은 (예비)업계인으로서 동기부여 차원으로 여쭤봅니다 ㅎㅎ

·
2023/12/09

@zh4mcjdfx8 아직도 제가 무슨 발언을 했나 찾아보고 계시는 건지, 아니면 디씨에 올라온 추측성 글을 보고 다신 댓글인지 잘 모르겠네요. 디씨에서도 제 트윗이 아니라 제 지인들이 한 멘션밖에 없던데 무슨 근거로 이러시는지도 모르겠고요.
하지만 어느 쪽이 됐든 누군가가 과거에 했던 말이나 생각이 이랬을 거라고 추측하면서 공격하는 행위는 사상검증이라고 생각합니다.

g
·
2023/12/08

질문은 아니지만 리플을 적습니다.
사실 사이버불링이 특히나 심해진 요즘인지라 직접적으로 질문을 받으시는 것에 대해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용기를 내어주시고 발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만 댓서님의 건강과 신변보호가 우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연대하겠습니다.

6
·
2023/12/08

너무나도 황당한 사건입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해명을 하는데 눈 감고 귀 막고 하고싶은 비난만 뱉어대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아무쪼록 일이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바라며 끝까지 연대합니다!

·
2023/12/08

미국에서 벌어졌던 게이머게이트 사건이나 2년 전의 GS25사건같은 유사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사실관계가 중요한게 아니죠. '사람들이 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어서 우주에서 촬영한 지구 사진을 불쾌하다고 생각하면 NASA가 사과해야 한다'는 식의 억지논리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게임업계 여성 취업 허들을 높이고 사상검증을 일상화하려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일 텐데 한심하다는 말도 아까울 정도로 한심하지만, 미국에서 대안우파들이 트럼프를 대통령 만든 것처럼 정치적 목적은 달성할 것 같아 우려됩니다.

i
·
2023/12/08

한 번 더 댓글 남기네요. 저는 이번 일의 모든 과정을 다 지켜보았던 덕분에 주변에 정확한 사실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 커뮤에 찌들지 않은 사람에게 제가 설명해주면 매우 잘 이해하고 이런 일이 벌어진게 너무 이상하다고 말합니다. 저는 최대한 주변인에게는 이번 일이 얼마나 어이없는 일들인지 알려주려고요. 제가 노가다 쪽 일을 하는 사람인데 이 쪽 사람들도 대체 뭔소리냐고 할 정도니까요.

예전 넥슨 티셔츠 사건도 전혀 잊지 않고 있고 이번 일도 계속해서 지켜보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할겁니다. 좋은 밤 되시고 끼니 거르지 마시고요. 끝까지 건강을 챙깁시다!

더 보기 (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