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색정사 " 라는 죽음이 있습니다. 사고의 한 형태이기는 하나 그 목적은 성적 쾌락'입니다.  할리우드 배우 데이비드 캐러딘의 사망 원인도 자기색정사'였다죠 ?  몇 년 전, 명문대 박사 과정을 밟고 있던 청년의 죽음도 사망 원인이 자기색정사였습니다. 그는 3개월 후에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습니다. 

사고 현장은 기괴했습니다. 손과 발목이 묶여 있었고, 입에는 재갈이 물려 있었으며, 머리에는 검은 천 봉투를 뒤집어쓰고 밧줄이 걸려 질식으로 사망한 겁니다. 방바닥에는 온갖 성인용품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얼핏 보면 타살로 보이지만 쾌락을 극대화한 자위 행위의 결과였습니다. 죽음 직전까지 치닫는 유사 죽음을 경험하는 것이 자기 색정 행위입니다. 대부분은 사망 직전에 목에 걸린 올가미를 풀고 탈출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 사고가 발생하죠.  이 괴상한 죽음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성적 쾌락이 죽음과 연관이 있다는 점입니다.  

쾌락 자체가 고통으로 경험되는 " 고통스로운 쾌락 " 을 주이상스(jouissance)라고 하는데 번역하면 향락 혹은 향유로 번역됩니다. 의외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기색정사로 죽습니다. 마약을 과다 복용해서 죽는 사람도 그 원인은 죽음에 다다른 극한 쾌락을 경험하고 싶은 욕심 때문입니다. 라캉은 이것을 " 실재계 " 라고 명명합니다. 실재계는 죽음과 연관이 깊습니다. 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