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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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1

버스에 휠체어 타고 타시는 분을 본 적이 있습니다. 승객들도 기사님도 이해하는 분위기였지만, 버스와 보도상황이 타기가 불편해서 몇분동안 한 승객과 기사님이 낑낑거리면서 올려주셨습니다. 결국 기사님이 크게 한숨쉬고 출발했는데 정말 저같아도 불편해서 못타겠다 싶더라구요. 지금도 이런데 배차간격 준수가 엄격했던 과거엔 아예 욕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인식 전환과 더불어 기반시설 확보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리프트는... 지켜본바 제가 탄다고 생각하면 지나치게 치욕적인 시설이었구요. 겁나 느린데다, 직원이 와서 해줘야하고 몇분동안 여기보라고 노래틀어주고... 어차피 직원이 와서 내려가는 내내 볼거면 그 노래가 왜 필요할까요. 지금이야 지하철엔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지금도 생각보다 돈 크게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개선도 많을 것 같네요.

얼룩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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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1

본문과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되어, 또 이것을 보시는 제3자 분들께도 말씀드리고 싶어 질문드립니다.

이런 공익성 법인(일반협동조합이라도 이런 사회적 사업을 하신다면 해당할 것입니다), 비법인 단체에 대해서 국민적 불신이 있고, 그것이 이런 단체와 단체의 지지를 받는 소수자를 혐오하는 정서에 일종의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협동조합 무의 사이트에도 재무관련 정보는 볼 수 없습니다.

저는 협동조합 회계담당 이사를 맡았던 적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일반협동조합이고 영리사업을 영위함에도 불구하고 조합원 및 외부의 신뢰확보와 투명성을 위해 매월 정기적으로 규약에 따라 관리회계자료 전체를 공개했습니다. 관리회계자료에는 1원 단위의 모든 수입지출 가액과 회계적 비목, 재무상태를 포함했습니다.

아마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많은 재무정보를 공개하므로서 대중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정말 우리 재정은 투명하다는 어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소 본문과 관련 없는 질문입니다만, 담당이 담당이었던지라 항상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 혹시 견해가 있는지 질문드립니다. 재정지원도 기부금도 많지 않을 일반 협동조합인지라 어쩌면 조금 동떨어진 이야기로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요. 어쨌든 우리나라 사람들은 좋은일만 한다하면 오히려 심히 의심한다니까요. 그런 사람들이 진짜 있었기 때문에 그러겠지만.

J
J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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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1

Q. 지적해주신 내용 모두 당연하게 필요하고, 보장되어야 하는 것들인데요. 관련 법이나 시스템을 개선하고자 할 때 가장 장벽이 되는 부분은 무엇일까요?(특히 버스 같은 공공 서비스의 경우 왜 변화의 속도가 느린 건지 궁금하네요.)

Q. 어떤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건 활동의 형태를 막론하고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하는 것 같아요. 이사장님의 경우에는 지치거나 힘들 때 어떻게 재충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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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31

그래도 10-20년 전과 비교하면 한국사회에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나요? 어떻게 느끼시는지요? 요즘에 어떤 부분에선 한국이 마이너리티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고 느끼거든요. 이사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일찍 ·
2023/10/31

이사장님께서는 장애를 비롯한 마이너리티에 대한 논의에서 당사자성이 얼마나 중요하다고 보시나요?당사자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그것에 다소 강박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보수적인 태도를 갖고 있었는데요. 연대를 통한 소수자의 다수화를 이루려면 당사자성이라는 잣대는 오히려 지나친 검열이 아닐까 생각한 뒤로 조금 바뀌었거든요. 나의 무책임, 무관심에 스스로 면죄부를 발부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중요하지만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정도로 보면서 정리해 나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