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4/04/29

87세의 친정 아버지는 청각에 장애가 있어 소리를 듣지 못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긴병) 거동은 불편해 겨우 화장실에 다닐 정도다. 83세의 엄마는 삼시세끼 식사준비를 하고 아버지를 돌보시며 밭 농사도 짓고 계시니 그 고생을 말로 할수 없다.

동생과 나는 엄마한테 여러가지로 힘드시니 밭일을 줄여달라 자주 말을 해도 듣지 않으시고, 올해도 마늘을 꽤나 많이 심으셨다고 하셨다. 지금 시기가 마늘쫑을 뽑아야하기에 그 일을 도와드리기 위해 동생과 27일 토요일 친정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었다.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출발했다.
해남 친정까지 는 우리집에서 네비로는 1시간 20분, 내가 운전해서 가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하필 그제 아침에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짙게 끼어 속력을 내고 싶어도 낼수 없었고, 앞 차를 보면 대략 차선을 알수 있으니 방패 삼아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달렸다.

집에 도착해 엄마하고 부르며 들어가니 엄마가 담 밑 정원에 심어논 흰 철쭉과 보라색의 철쭉이 이쁘게 반기고, 현관 문앞 화분에도 꽃들이 여기저기 피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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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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