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전 백제 무령왕의 아들 성왕의 권위를 다진 3년의 장례
2024/01/22
고등학교 때 방학을 맞아 ‘공주’가 본가인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 하룻밤을 친구네 집에서 자고 다음날 소풍처럼 갔던 곳이 무령왕릉이다. 당시는 친구의 중학생조카도 같이 갔다. 조카는 무령왕릉의 둥그스름한 묘지 아래 쪽문처럼 생긴 곳을 들어갔다. 그 아이는 냉큼 안으로 들어가더니 얼굴을 내밀었다. 사진을 찍어달라고 활짝 웃었다. 친구는 빌려온 카메라로 무령왕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곳으로 들어간 우리는 아치로 둥글게 나 있는 벽돌의 동글동글한 연꽃무늬를 보았다.
하지만 왕의 묘라 해도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얼마 후, 아저씨 한 분이 우리가 있는 곳으로 왔다. 학생들 여기서 뭘 봤어? 라고 물었다. 볼 게 뭐 있었을까. 그냥 어둠침침하고 둥그스름한 문만 보였다. 기억나는 건 아저씨가 우리에게 성의를 다해 설명을 해주셨다는 것. 그리고 ‘사람들이 잘 모르고 볼 게 없다고 그냥 간다.’고 안타까워했다.(나도 그랬는데...) 그는 우리에게 벽돌을 가리키며 벽돌하나마다 무늬를 새겼다는 것을 강조했다. 아저씨는 그것만으로도 굉장한 거라고 말했다. 40여 년이 훌쩍 지나 무령왕의 장례 전시를 관람하게 되니 감개가 무량하다.
아직도 일부 권위와 특권의식이 있지 않을까요.
이제 여기는 4월 총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치가
또 어떻게 달라질지,
젊은 한때 혈기왕성해서 열을 내고 다니기도 했는데
무기력함을 느낍니다. ㅜ 그저 통장일 최선을 다하고 있습죠~ -.-;;
설명절이라 낼부터 상품권 돌려야 합니다. :)
우리나라의 근대의 특수한 정치사의 한 단면이 삼국중 유달리 백제에 대하여 천대시 한다는 생각을 들게합니다.경주와 부여의 차이 만큼의 차별이 존재합니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신라와 백제의 후손들이 싸우고 있는듯 합니다. 고구려의 역사는 더 소외되고 있지요.무령왕의 장례에 대한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나철여
저는 역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요,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울었어요. 우리나라가 일제 합병되고 막 억울한 일들이 벌어지는
사건들을 설명할 때...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나 할까요.
그냥 선생님의 진심어린 그 모습이 참교육이 되었답니다.
선생님 생각이 많이 나는 요즘이네요. :)
나의 학창시절 역사시간이 잠자던 시간...
경주가까이 대구 살면서 경주에 자주 가니 오릉은 무덤덤...
그 무덤크다 정도였지요 ㅋ
@살구꽃 님의 역사소개는 지난 나를 부끄럽게...
두번 읽고 또 사진까지 보니 나도 변해가는구려
@콩사탕나무
ㅋㅋ 저는 고등학교때도 입이 튀어나왔는데요 뭐~.^^;;
박물관에서 만나는 무령왕의 장례는 삶과 죽음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특별함이 있어요. 초등생은 충분히 생생하게 장례를 기억하고 역사를 가깝게 느낄 것 같아요.
요즘 콩님 바쁘신데, 반가워요, 애쓰세요~ ^^
@연하일휘
박물관은 무료전시이고 방학이라 그런지 요즘은 사람이 많아요. 더구나 특별전시로 정말 특별한 전시를 관람할 수 있고, 아이들은 '1500년 전 백제의 어린공주 그림일기'라는 노트에 스티커를 붙여보고 문제도 재미로 푸는 게 있어서 쉽게 역사를 접할 수 있어요. 아이들은 무령왕 나무널을 만들어보는 체험도 있어요. ^^
작년 이맘때 무령왕릉을 다녀온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납니다. 비록 내부 공개가 되지 않아 전시관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따라다녔지만 굉장히 흥미로웠어요.(아이들은 언제 끝나냐고 입이 튀어나왔지만요 ㅋㅋㅋ)
공주, 부여 여행의 아쉬움이 남았는데 다시 한번 들러보고 싶네요.
잘 읽었습니당^^
"무령왕릉"...한국사를 공부하면서 백제의 묘, 다른 나라와의 교역의 흔적이 남아있음- 정도로만 배웠었는데, 전시회를 본다면 조금 더 색다르게 다가올 것만 같습니다. 살구꽃님 덕분에 전시회에 가보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밤입니다ㅎㅎㅎㅎ궁금해지네요.
"무령왕릉"...한국사를 공부하면서 백제의 묘, 다른 나라와의 교역의 흔적이 남아있음- 정도로만 배웠었는데, 전시회를 본다면 조금 더 색다르게 다가올 것만 같습니다. 살구꽃님 덕분에 전시회에 가보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밤입니다ㅎㅎㅎㅎ궁금해지네요.
작년 이맘때 무령왕릉을 다녀온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납니다. 비록 내부 공개가 되지 않아 전시관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따라다녔지만 굉장히 흥미로웠어요.(아이들은 언제 끝나냐고 입이 튀어나왔지만요 ㅋㅋㅋ)
공주, 부여 여행의 아쉬움이 남았는데 다시 한번 들러보고 싶네요.
잘 읽었습니당^^
우리나라의 근대의 특수한 정치사의 한 단면이 삼국중 유달리 백제에 대하여 천대시 한다는 생각을 들게합니다.경주와 부여의 차이 만큼의 차별이 존재합니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신라와 백제의 후손들이 싸우고 있는듯 합니다. 고구려의 역사는 더 소외되고 있지요.무령왕의 장례에 대한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나의 학창시절 역사시간이 잠자던 시간...
경주가까이 대구 살면서 경주에 자주 가니 오릉은 무덤덤...
그 무덤크다 정도였지요 ㅋ
@살구꽃 님의 역사소개는 지난 나를 부끄럽게...
두번 읽고 또 사진까지 보니 나도 변해가는구려
@콩사탕나무
ㅋㅋ 저는 고등학교때도 입이 튀어나왔는데요 뭐~.^^;;
박물관에서 만나는 무령왕의 장례는 삶과 죽음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특별함이 있어요. 초등생은 충분히 생생하게 장례를 기억하고 역사를 가깝게 느낄 것 같아요.
요즘 콩님 바쁘신데, 반가워요, 애쓰세요~ ^^
@연하일휘
박물관은 무료전시이고 방학이라 그런지 요즘은 사람이 많아요. 더구나 특별전시로 정말 특별한 전시를 관람할 수 있고, 아이들은 '1500년 전 백제의 어린공주 그림일기'라는 노트에 스티커를 붙여보고 문제도 재미로 푸는 게 있어서 쉽게 역사를 접할 수 있어요. 아이들은 무령왕 나무널을 만들어보는 체험도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