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는 현재까지 탄생한 모든 기계들 중 가장 무궁무진한 ‘구체화’의 가능성을 가진 기술적 대상이다. 단순한 계산기에서 출발해 정보 검색, 소통, 구매, 창작, 인공지능까지 컴퓨터의 새로운 기능은 아직도 끊임없이 발견되는 중이다. 컴퓨터가 이렇게 기능이 많은 이유는 기능을 만들어내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엘런 케이는 이러한 컴퓨터의 특성에 주목해 컴퓨터를 미디어의 미디어, 즉 메타 미디어라고 정의했다.

 컴퓨터는 마치 사람이 입는 옷에 따라 스타일이 달라지듯 그것이 갖고 있는 소프트웨어에 따라 다양한 미디어로 탈바꿈한다. 그러나 이렇게 컴퓨터에 옷을 입히는 것은 컴퓨터를 갖고 있는 개인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단계는 단순히 시중에 나온 옷을 사 입히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이 직접 재봉해서 옷을 만들 수도 있어야 한다. 이때 재봉틀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컴퓨터 언어이다.

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