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식이 희소식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4/03/18
한동안 '광수언니'가 조용하다. 

어디 아프신가? 써 놓고 보니 광수언니의 활기찬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올 봄, 광수언니네는 지금 사는 오래된 집을 부수고 새 집을 짓는 다고 했다.

아웅~, 정신없이 바쁘시겠네.
40몇 년 전, 그때도 새 식구 온다고 집을 새로 지었다는데, 케케묵은 살림은 또 얼마나 많을까.
집을 지어도 텃밭은 남겨둔다니 왠지 모르게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앞선다. 

아무리 바빠도  때가 되면 밥을 먹겠지 싶어 점심에 톡을  보냈다.
보내자 마자 광수언니가 전화를 했다.

"잘 지냈슈? 나 그찮아도 자기 생각했는디, 이렇게 딱 연락이 오네~. 
난 눈 땜에 요즘 밖에도 잘 못나가~. 눈 시술 받았거든. 
눈이 침침하고 뭐 씌어 있는 것처럼 불편할 때마다 안경만 바꿔서 썼지, 안과 갈 생각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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