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김치 냉장고였을까?(콘크리트 유토피아)(스포주의)

그림과 마음을 읽는 자
그림과 마음을 읽는 자 ·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봅니다
2023/08/20
이 글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보면
재난으로 인하여 영화 내에서 보이는 모든 건물이 무너지고
오직 황궁 아파트만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황궁 아파트 주민이 아닌 사람들이 이곳에 숨어 살기도 하게 되는데
이로 인하여 황궁 아파트 주민들은 외부인을 몰아내고
경비대를 조직하고, 장벽을 세우며, 외부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애를 씁니다

시간이 흐르며
먹을 것이 떨어지게 되면서
아파트 내에서 정찰대를 조직하여 외부로 보내
외부에서 식량을 조달하는 임무를 수행하기에 이르고
황궁 아파트 외부의 무너진 건물이나 상가 등에서 각종 음식과 생필품을 가져오게 됩니다

외부 활동을 통해 얻은 물건을 토대로
각자의 기여도에 따라서 차등 분배를 하게 되며
황궁 아파트 사람들은 정찰대가 외부에서 얻어오는 음식이 아니고서는 생활하기가 어려운 수준에 이릅니다

영화 중반이 넘어가게 되면
잠겨져 있던 소형 상가를 문을 강제로 열고
거기에서 살던 주인을 해치기까지 하면서
음식과 생필품을 황궁 아파트로 가져오는 일이 생깁니다

그 과정 중에
황궁 아파트 사람들이 절대 다수였음에도
혼자였던 슈퍼마켓 주인이
황궁 아파트 부녀회장의 아이를 인질로 잡은 것을 들어
오히려 황궁아파트 정찰대는 슈퍼마켓 주인을 해치고
유유히 그 슈퍼마켓의 모든 물건을 털어 황궁아파트로 돌아옵니다

여기까지만 봤을 때에도
관객이 느낄 때는
황궁 아파트 주민들이 외부 사람들에게 한 행동에 대해서
정당방위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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