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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8
[삶의 의미를 고찰하다] 우리 삶 속으로 스며드는 헤아릴 수 없는 삶들
똑똑한 척 하지 말 것리스본 대화가 인상적인 것은 화자가 자꾸 어머니에게 혼나기 때문이다. 존 버거는 미술평론가, 사진이론가, 사회비평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기에 독자는 아무래도 화자의 깊고 명쾌한 통찰을 기대하게 되는데―게다가 작가는 화자의 이름을 ‘존’이라 설정하여 화자가 곧 자신임을 숨기지 않는다―독자가 마주치게 되는 건 노작가의 자기 작업(글쓰기)에 대한 불안과 흔들림이다. 어쩌면 그는 자기가 얼마나 힘든지 말하기 위해 소설 속에서나마 어머니를 만날 필요가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얘기는 누구에게 쉽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잘 들어주는 이를 만나는 것도 어려우니 말이다. 그런데 화자가 어머니에게 주로 듣는 말은 “똑똑한 척 하지 마라” 또는 “아는 체 좀 하지 마라”는 핀잔이다. “제 책은 전부 어머니에 대한 거였”다는 화자의 고백에 어머니는 “말도 안 돼!”라고 대답한다. 네가 세상 온갖 것에 대해 썼겠지만 나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는 것이다. 화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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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8
답글: [삶의 의미를 고찰하다] 우리 삶 속으로 스며드는 헤아릴 수 없는 삶들
생활/사건사고
소설보다는 역사책이나 경제나 과학 쪽의 책들을읽게 되는데, 좋은 소설을 찾아서 읽어보고 싶게만드는 서평입니다. 
80세의 나이라도 창작하는 분들은 젊게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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