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삶의 의미를 고찰하다] 키를 재듯, 서로의 쓸쓸함을 대본다. 그렇게 어른이 된다. by 황장산

아홉시 · 일상에 영감을 더하는 지식 채널

2022/07/13

[삶의 의미를 고찰하다] 키를 재듯, 서로의 쓸쓸함을 대본다. 그렇게 어른이 된다.

유곽마을의 거친 아이들이렇게 배경을 소개한 후 소설은 유곽마을의 ‘아이들’에 초점을 맞춘다. 아이들이라고는 하지만 능숙하게 속요를 읊어대며 손님들을 놀리는 조숙하고 꽤 시건방진 아이들이다. “주워듣는 것이 많아서 세상의 때가 묻은 탓”이라고 할까. 게다가 어른 세계의 폭력성도 일찍 배운 것인지 축제 때마다 거친 폭력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아이들 중 ‘골목파’ 대장 초키치가 있다. 열여섯 살 난 토목기술자의 아들인데 성격이 난폭해서 아이들 사이에 별로 인기가 없다. 초키치는 전당포집 손자인 쇼타로에게 열등감을 품고 있다. 자기보다 세 살이나 어리지만 집안 형편이 넉넉해서 돈도 잘 쓰고 애교도 있어 아이들 사이에 인기가 많아서다. 초키치는 쇼타로 쪽 ‘큰길파’ 녀석들이 저번 축제 때 차림도 훨씬 화려하게 꾸민 데다 자신들을 깔보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게 괘씸하다. 평소 공립(학교)에 다닌다며 자신들을 ‘사립, 사립’하고 놀렸던 것도 있어서 조만간 쇼타로를 혼쭐내주겠다고 벼르는...

황장산 · 황장산매매법 창시자

2022/07/18

답글: [삶의 의미를 고찰하다] 키를 재듯, 서로의 쓸쓸함을 대본다. 그렇게 어른이 된다.

생활/사건사고

오~ 마치 소설을 다 읽은 듯한 기분이 드는건 왜죠?
설명도 너무 재미나게 쉽게 해주셔서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집니다
쓸쓸하면서도 아련한 그 옛날 어린 시절의 그 흑백처럼 보이는 저의 어린 시절이
오버랩 되는것 같네요..
그 작은 꼬마가..지금의 나가 되었네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나 같은데....ㅋㅋ
재미난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