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플레이리스트 - 당신은 어떤 노래를 들려줄래요?

수달씨
수달씨 · 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합니다
2023/07/26

여름이면 최정윤의 <사라져>를 하염없이 듣는다. 어쩐지 여름 냄새가 나는 목소리라서 일까. 
이 노래는 한 때 누구보다 가까웠던(그렇게 믿었던) 친구의 플레이리스트에 있던 곡이다. 나는 그와 멀어지고 한참이나 이 노래를 듣지 못했는데, 이제는 아무렇지 않다. 오히려 고맙다. 이 노래를 알려줘서.

비오는 여름날에는 알레프의 <창문>을 듣는다. 비가 올락 말락 하는 흐린 날에도 어울린다. 이 노래는 몇년 전 여름 지금처럼 통영 바닷가 마을로 나홀로 여행을 갔을 때 알게 되었다. 그날따라 비가 제법 왔고, 나는 게스트하우스의 1층 카페에 앉아 노트를 끄적이고 있었는데, 그 때 이 노래가 나왔다.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 노래 제목을 물어보고, 그 뒤로 비만 오면 이 노래를 듣는다. 저작권 문제로 가사를 적지는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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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 합니다. 시골집과 마당을 가꿉니다. 서점 주인이 되는 꿈이 있습니다. 독립출판 에세이집 <오늘의 밥값>, <어쩌다 마당 일기>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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