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 ‘혁명가는 죽일 수 있어도 혁명은 죽일 수 없다’

전지윤
전지윤 · 배우고 글 쓰고 활동하는
2021/11/30
오늘은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일어난지 300일이 되는 날이다. 나는 올해 상반기 6월 10일에 포스코센터 앞에서 ‘미얀마 연대의 밤’에 참가했었다. 여러모로 의미있는 행사였는데 특히 ‘행동하는 미얀마 청년연대’의 활동가가 미얀마 현지에서 보내온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이 있었다. 4개월 넘게 피의 학살과 희생이 벌어지는 속에서 힘겨운 투쟁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미얀마의 활동가는 그 편지에서 ‘혁명가는 죽일 수 있어도 혁명은 죽일 수 없다’고 했다.

미얀마 '봄의 혁명'은 지금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 반세기 넘게 유지되 온 군대와 국가가 일체화된 미얀마 정치체제는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있고, 중국은 군부를 돕고 있고, 서방의 강대국들도 미얀마의 민주주의에 큰 관심이 없다는 게 드러나고 있다. 국민통합정부(NUG)가 연방연합군을 결성한다고 해도 병력 규모나 무기 등에서 비교가 안 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러나 모든 투쟁은 물리력으로만 승부가 나는 게 아니다. 역사적 대의와 정당한 명분으로 무장한 민중은 총칼로도 짓밟을 수 없는 법이다. 그래서 미얀마 군대 내부에서 탈영 소식에 주목하고 이런 균열이 더 확대되길 희망하고 기대한다.

아웅산 수찌, NLD, 국민통합정부(NUG)의 문제점과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들도 있지만, 그 모든 것을 넘어서서 쿠데타 군부 테러집단에 맞서서 그들을 비판적으로 지지한다. 당연히 많은 문제점과 한계가 있을 것이다. 심지어 지금 미얀마에서 투쟁에 함께하고 있는 평범한 민중들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이윤보다 사람이 목적이 되는 다른 세상을 꿈꾸며 함께 배우고 토론하고 행동하길 원하는 사람입니다. <다른세상을향한연대>라는 작은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첫 책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685718
473
팔로워 541
팔로잉 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