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고 이런 책도 있다

수달씨
수달씨 · 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합니다
2023/06/19

세상에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게다가 나보다 ’잘‘ 쓰고 ’잘‘ 그리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데 나는 왜 쓰고 그릴까. 그에 대해 숱하게 질문을 해왔으나 답을 찾지 못했다. 답을 찾는 대신 내가 하기로 한 건, 그걸 물을 시간에 그냥 쓰고 그리자는 것이었다. 

책을 내는 일도 마찬가지다. 이 세상에는 아름답고 멋진 책이 이미 너무나 많은데, 내 책은 왜 만들어져야 할까. 아직도 읽지 못한 책, 사고 싶은 책들로 넘쳐나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런 책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만들기로 한 건 내 책은 아무도 만들지 않으니까. 내 글을 누가 대신 써주지 않고 내 이야기를 누구도 엮어주지 않으니 내가 할 수 밖에. 

글도 책이 되기 위해서 쓴 것이 아니듯 책도 책이 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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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 합니다. 시골집과 마당을 가꿉니다. 서점 주인이 되는 꿈이 있습니다. 독립출판 에세이집 <오늘의 밥값>, <어쩌다 마당 일기>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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