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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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8

그 모든 것을 주장하는 사람이 입증해야 하고요. 그런데 ‘은근슬쩍 스리슬쩍 페미해줄게’라는 트윗에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이분이 페미니스트라는 것뿐입니다. 페미니스트라고 해서, 남성 성기 크기를 조롱하는 집게손 장면을 직업적으로 포함시켰다는 걸로 비약할 수는 없죠. 그 사이에 인과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정말 많은 과정들이 필요하거든요.

사실 이 부분 때문에 황당했습니다. 음모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의도'의 근거라는게 전혀 주장과 맞지 않았거든요. 애초에 의도가 있는지부터 입증을 못하면서, 의도가 없었음을 증명하라는 게 말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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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8

응원합니다 향후 어떻게될지도 궁금합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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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9

법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해도 귀 막고 아무튼 손해배상이 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그러니까 그렇게 좋아하는 법으로 손해배상 입증 자체가 불가능하다니까... 무지한 사람들이 오히려 법을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양배추 ·
2023/12/08

응원합니다. 피해자분과 피해기업의 빠른 회복과 더 멋진 작품들을 보여줄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또 게임업계 여성혐오가 더 이상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변할 수 있길 바랍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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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9

하청이 원청에 테러를 한 것 : 이미 아니었고 넥슨으로부터 원화 받은 것에서 포함이 돼 있던 장면, 넥슨도 검수 지속했음이 드러나 뿌리의 책임입증은 거의 다 되어 이 의제는 논파되었습니다. 
억지스러운 이의제기를 한 쪽에서 주장한 내용을 넥슨은 팩트체크를 먼저 했어야 합니다. 
발화되었을 때 넥슨은 확인중이니 기다려달라고 먼저 잠재우고 팩트체크 후 문제가 없었다고 했어야 했던걸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든 책임이 분명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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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9

기사 잘 봤습니다! 엔버 pv 딱 봐도 그낭 하트손가락 손동작한거던데 게임사 건물에 찾아가고... 작업자분이랑 뿌리 스튜디오 계정에 여러명이 우르르 싸이버 불링하고... 이게 무슨 일인지 도통 모르겠어요. 메갈리아 사이트 이미 사라진지가 언젠데 아직도 그 로고가 어떤 표식이라고 난리치는지도 모르겠고 집게손 자체도 엄청 흔하고 일상적인 손 모양인데 그게 어떠한 남성혐오적인 의도를 갖고 있으니 작업한 사람 짤라라!<-사람들이 부디 이런 말들 좀 그만했으면 합니다...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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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8

아니 뭔 헛소리야. 넥슨이 무슨 공공재인줄 아네. 넥슨은 엄연한 상장된 사기업이야. 어떤 소비자에 반응을 할지는 내부 데이터에 의해서 정해지는거고, 그게 정말 위에 말처럼 문제가 있어서 이익이 꺾이면 경영진은 짤리는거고.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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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9

노동자를 비난하고 사이버불링하며 노동자와 뿌리 직원들에게 신상위협을 가한 범죄자 및 악성유저들이 고소를 당해 죗값을 치렀으면 좋겠습니다.

얼룩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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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9

@김변경 말씀에 동의합니다. 분명 처음 문제를 제기한 측은 "의도적으로 남성들을 조롱하기 위한 서브리미널을 넣었다"는 게 문제라고 했었죠. 
이제와서 슬그머니 "의도와 상관없이 소비자가 원하니까 지워라"로 주장을 바꾸는데 이미 한 사람과 회사를 공과 사도 모르는 인간(들)로 누명을 씌어 놓고 참 뻔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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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1

@Kim Y. 넥슨은 약하기 때문에 맞고만 있는 거고 자기들이 문제 삼은 건 틀리지 않았다. 전혀 발전하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피해의식에 기반한 소리만 하고 있군요. 

진짜 악이란 건 논리를 취사선택하고, 비틀고 자기가 당하는 감정론을 논리로 포장하는 사람들이죠.

H
HH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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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0

@daeho1223  주장하시는 모든 내용이 '집게손가락 모양은 의도적으로 만들어 넣지 않는 한 등장하기 쉽지 않은 형태의 포즈인' 경우에 한해 알맞게 성립합니다. 요점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손에 힘을 뺀 자연스러운 중립 상태는 엄지와 검지가 집게 형태를 띄게 되고, 주먹쥔 포즈와 보자기 형태로 손가락을 쫙 편 포즈 사이의 그 어떤 손 형태도 각도에 따라 집게손가락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젓가락 쥔 손, 볼펜을 쥔 손, 마우스를 쥔 손, 키보드로 타자를 치는 지금 이 손도 일시정지하고 손만 위로 올려서 보면 집게손으로 보여요. 그 어떤 의도 없이도 수백 수천 번 등장할 수 있는 손모양입니다. 실제로 '이거 그 손가락 아니냐? 너무 정확하게 그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 라며 지목됐던 일러스트가 2015년보다 몇 년은 더 전에 그려진 것임이 확인된 케이스가 몇 건 있죠.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더 많이 나올 겁니다.

뭐 '한남소추' 이런 단어를 일러스트 레이어 사이에 잘 안 보이게 숨겨놨다던가, 애니메이션에 1프레임으로 집어넣었다던가 했다면 그것은 문제되는 행동이고 말씀하시는 바가 다 맞겠죠. 그런데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취하지 않을 수가 없는 손동작을 모조리 금지하고 발본색원해 처벌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이 횡행한다면 그것은 바르지 않은 일입니다.

얼룩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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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0

혐오사상을 넣었다는 것 부터가 증명이 안되죠. 집게 손가락 비슷한 그 무언가가 죄다 남성성기의 상징이라는 말씀입니까. 
디스이즈게임즈에서 뿌리측이 해명도 했습니다. 
몰래 숨겨놓았다는 게 증명이 됐나요? '몰래'라는 말 부터가 의도를 가지고 숨겨놓았다는 것인데 당사자들이 아니라는데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시는지 모르겠군요. 

그리고 경향신문에 따르면 정확히는
"장 대표는 A씨와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A씨가 퇴사했다는 내용의 2차 입장문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모르는 사람들이 자꾸 회사로 찾아오다 보니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됐다”면서 “칼부림 같은 끔찍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안전을 위해 A씨와 합의한 뒤 2차 입장문을 올렸다”고 했다. 

원청사인 넥슨의 압박도 숨통을 조였다고 한다. 장 대표는 “뿌리 전체 매출의 80퍼센트가 넥슨과 넥슨 계열사들에서 나온다”면서 “디렉터가 강경대응 메시지를 내고, 법무팀을 보내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별다른 선택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라고 했습니다. 칼부림 글 이전에 이미 회사에 모르는 사람들이 찾아왔기 때문에 걱정됐다는 의미입니다.  (신남성연대에서 농성을 예고하기도 했고요.)

글을 내린 이유는 디스이즈게임즈에 해명이 돼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퇴사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 분이 퇴사를 하면 '뿌리에서 쫓겨난 사람'이 되는 거고, 뿌리는 '잘못된 일을 한 스튜디오'가 되는 것 아닌가? A를 해고하고 넘어가면 조용해지고 다시 일을 할 수 있겠지만, 당장 오늘 뿌리가 망하는 한이 있더라도 뿌리를 거쳐간 사람들의 커리어에 해를 입히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감독님과 상의하고 (2차) 사과문을 내렸다. 2차 사과문을 올릴 때까지는 A의 퇴사가 결정됐던 것이 맞다

시간이 지나 정신을 차리고 확인을 해보니 이 사람(A)가 그린 게 아니더라. 나는 그림 그리는 사람이다. 그림에다가 '은근슬쩍' 의도가 있었다면 내가 용서 못한다. 그림에 그런 것을 집어넣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그런데 이 사람이 한 것도 아니고, 원화에 문제도 없었다."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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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0

@daeho1223 저도 선생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나치즘이든 일베든, 많은 사람들이 보는 미디어 같은 곳에 개인의 '잘못된' 사상을 집어넣는다면 그 개인을 처벌해야죠.
그런데 우선 '해당 일러스트레이터가 개인의 사상을 원청에게 제공해야 할 작업물에 끼워넣었다'는, 이번 사태의 모든 주장을 뒷받침하는 대전제부터가 틀렸습니다. 논란이 된 부분을 그린 일러스트레이터는, '그' 분들이 지목하고 사이버 불링을 일삼은 그 분과 완전히 다른 분이었죠.
그리고 2번째. '그' 분들이 '1프레임 단위로 봐야 보일 정도로 은밀하게 페미니즘 사상을 끼워넣었다'고 주장하면서 제시한 그 장면. 다양한 커뮤니티, 그리고 기사에서 '현직' 일러스트레이터와 애니메이터 분들이 '그 장면은 하트를 만들기 위해서 나올 수밖에 없는 자연스러운 동작이다. 또한 자신의 밥줄까지 포기해가면서 그들의 주장대로 그렇게 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3번째. 과연 '페미니즘'이 나쁜 사상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남성에 비해 여성이 차별받는 세상에서 적극적으로 여성의 권리 신장을 주장하고 세상을 변화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모두가 평등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게 바로 페미니즘의 지향점이자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인데, 그런 사상이 나쁜 건가요? 결국 '여성인권 신장'이라는 것도 '남성이 기분 나빠하지 않는 선'에서만, '남성이 허락하는 선'에서만 해야 한다는 건가요? 그건 남성이 여전히 여성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상태에서 평등을 '허락'하는 것이고, 말만 평등이지 사실상 달라진 게 하나도 없는 남성 우월적 사회죠...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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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9

좋은 글 감사합니다!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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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0

@daeho1223 자꾸 자잘한 부분을 꼬투리 잡아서 물고 늘어지시는 것 같아서 제가 핵심만 요약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1. '그' 남자들의 주장(해당 일러스트레이터가 그 그림을 그렸다. 해당 일러스트레이터는 페미다. 그러므로 이건 남혐이다)은 일단 사실 관계부터가 틀렸습니다. 그들에게 지목당하고 신상까지 까발려지고 조롱에 모욕에 협박까지 당한 그 분은 그들이 문제 삼은 그 장면을 그린 분이 '아니기' 때문이죠.
2. 애초에 현직 일러스트레이터와 애니메이터 분들이 '손가락 하트를 그리려면 애초에 이번에 문제가 되는 그 장면이 필연적으로,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3. 저도 메갈리아, 워마드 같은 극단주의자들 싫어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페미니즘' 자체를 혐오하고 '페미니스트'를 적대시하는 게 맞습니까? 애초에 '페미니즘'이 나쁘고, 잘못된 사상인가요?

제발 본인이 살고 있는 그 알 안이 본인이 아는 전부이자 본인의 세상 전부라는 착각과 망상 좀 버리고 그 알을 깨고 나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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