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 여섯 개만큼의 밝기로 나를 돌본다

수달씨
수달씨 · 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합니다
2023/08/30

거실이 너무 어두워서 전구를 갈았다. 이사오고 나서 처음이니까, 4년만일까. 
우리 거실에는 6개짜리 전구가 달린 나뭇가지 모양의 전등이 총 2개 달려있다. 전구만 총 12개인 셈이다. 처음 이사를 왔을 땐 심플하고 모던한 전구 하나짜리 펜던트 등을 두개 달았었다. 하지만 서까래와 대들보가 있는 우리 집 천장 구조, 그리고 해가 많이 들어오지 않는 처마 구조로 인해 거실이 너무 어두웠다. 그래서 거금을 들여 6구짜리 고급 전등 두 세트로 교체하고는 꽤 오래 지냈다. 
시간이 갈 수록 전구는 하나 둘 꺼져갔지만 전기도 아낄 겸 대충 내버려두었더니 이제는 양쪽 합쳐서 절반의 전구만 켜지는 상황이 되었다. 거실은 다시 어두워졌다. 

8월동안 여행을 많이도 다녀왔다. 다닐 때는 마냥 신났는데, 모든 이벤트가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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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 합니다. 시골집과 마당을 가꿉니다. 서점 주인이 되는 꿈이 있습니다. 독립출판 에세이집 <오늘의 밥값>, <어쩌다 마당 일기>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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