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무기력

수달씨
수달씨 · 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합니다
2023/07/01
(1)
# 좀처럼 기분이 나아지질 않아서 왜일까 생각해본다. 글도 그림도 별로고 날이 흐려도 맑아도 별로다. 일을 해도 안해도 별로. 
나의 세상은 너무 작고 좁고 외롭다. 그것이 궁극의 별로인 지점이다. 일시적인 잠깐 잠깐의 즐거움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병원에 가야할지도 모르겠다. 약을 너무 오래 쉬었나보다. 

# 오전시간 마을버스에서 듣는 라디오는 정말 최악이다. 책이 안팔리는 것도 싫고 짜증난다. 

# 세상이, 세상 사람들이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만 같다. 세상에 나를 필요로 하는 유일한 사람, 나의 아이. 나는 그 아이를 키우는 걸로 된 걸까, 정말 그걸로 충분할까. 


(2)
# 우울이 다시 찾아왔다. 공교롭게도 내가 가장 잘 쓸 수 있는 주제는 역시 나의 우울이다. 나는 지난 시기, 내가 가장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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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 합니다. 시골집과 마당을 가꿉니다. 서점 주인이 되는 꿈이 있습니다. 독립출판 에세이집 <오늘의 밥값>, <어쩌다 마당 일기>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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