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리사 · 매순간 긍정의 힘으로 ❤
2024/02/16
아들은 어렸을때 유난히도 머리 이발하는것을 싫어했다. 살고있던 동네에 멋쟁이 할아버지가 하시는 오래된 이발소가 있었다. 남편이 항상 그 이발소를 애용하다보니 아들이 태어나면서 부터 아들도 그 이발소로 데리고 가서 이발을 하게 되었다.

인생 태어나서 첫 이발하러 이발소에 데리고 갔는데 얼마나 울어대던지 머리 반쪽을 이발하고 더 이상 할 수 없어 집으로 데리고 왔다. 집에 와서 포대기로 업어서 재우고 나서 잠들었을때 또 다시 데리고 가서 나머지 반쪽 머리를 이발했던 기억이 난다. 아들 한번 이발시키고 나면 힘들어서 내 온몸이 땀범벅이 되는것 같았다.

하도 아들이 이발소에 가서 이발하는것을 싫어 하다 보니 남자 머리 그냥 전동이발기(바리캉)으로 밀면 되겠지 하고 처음으로 집에 전동이발기를 사놓았다. 그때는 이미 아들이 세살때 였던것 같다. 처음으로 아들머리 이발하는것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이발기에 끼워서 쓰는 여러가지 크기의 빗살캡도 들어있었다. 머리속에는 3cm정도 되는 빗살캡을 사용해서 자르면 예쁘게 잘릴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해보는것이라 빗살캡을 끼워넣고 떨리는 마음으로 아들 앞머리에 이발기(바리캉)을 갖다 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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