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망콩
까망콩 · 고민하는 아줌마!
2024/05/16
우리 집에는 아들이 없다.
그래서 집안의 대소사를 내가 한다.
큰딸이라서...
아이아빠도 하늘로 가버린지 오래라
집안의 대소사를 할 사람이 
실질적으로 우리 집에는
내가 처리해야 하는 일들이 많다.
건강하시던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며
아 이래서 어른들이
아들 아들 하는구나를
피부로 깨달아야만 했다.
상주는 여자가 하면 않된다.
관도 여자는 들 수 없다.
참 우리나라는 어디서부터
그런 관습들이 생긴 것인지...
딸들이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았다.
원체 사람을 좋아하셨던 아버지인지라
장례식에는 생각보다 
많은 조문객들이 오셨다.
큰 집에 장남이셨던 아버지인지라
생각도 못했던 시골의 일가친척분들도
많이들 오셨다.
내 동생과 어머니는 기억을 못해도
큰 딸이였던 나는 기억을 하시는
일가친척분들을 모시고
이래저래
처음 접하는 장례절차와
이래저래
생각도 못한 지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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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가 있는 어른으로 살고 싶다.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도 염치가 있는 세상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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