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이기는 글쓰기

이의연
이의연 · 교육학 공부하는 대학원생
2023/03/03
불안을 소재 삼아 쓸거리가 가득했을 시절이 있었다. 그리 오래되지도 않아 몇 주 전으로만 돌아가도 불안으로 채워진 글이 남아있다.

   불안을 소재로 글을 쓰는 일이 가득 찬 마음을 국자로 떠내는 것 같다고 느꼈다. 한때는 가득 떠내도 깊이를 알 수 없이 채워져 있던 불안이, 어느새 바닥을 긁어도 글 하나를 채울 양이 되지 않는다. 평안하다고는 할 수 없어도, 전과 같이 불안이 넘치고 마음이 쓰러질까 하는 초조함이 조금 멀어졌다고 느낀다.

   요즘에는 불안 대신 막연한 희망이 생긴듯하다. 삶의 시간은 흐르고, 상황은 나아지지 않으며, 요구되는 것은 커져만 가고 있는데 이상한 일이다. 그냥, 왜인지 모르게 잘될 것만 같은 기분으로 살고 있다.

   팬대믹의 초창기에는 무너진 환경에서 마음을 지키기 위해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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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생, 직장인, 대학원생, 교육학을 공부합니다.세상이 더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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