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를 맞이하여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다.
아이의 생일을 맞이하여 저녁을 먹고 외박을 하고 온다는 가족들의 기쁜 소식에 혼자 집에서 밀려있던 영화들을 봤다. 혼자 있으면 좋아하는 일과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 행복할 따름이다. 책 읽기, 영화 보기, 노래 부르기, 글쓰기, 음악 감상 등 나의 불안함을 잠시 나마 덜어줄 수 있는 좋은 취미들이 나를 기다린다.
비온 뒤 창문을 활짝 열고 맑은 공기가 집안에 묵혀있는 공기 들을 밀어 내주기를 바래본다. 멈춰있던 나의 책을 꺼내보며 인사를 한다. 일주일의 여름 휴가를 모두 육아 하는데 소진 하여 쉰 것 같지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