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 보면 인물들의 행동에 실망 하기도 하고, 감탄하기도 하고, 암이 생길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왜 영화 속 인물들이 더 나은 행동을 하지 않는지 도무지 이해 가지 않습니다. 
  자 이젠,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여러분과 저의 삶을 한 편의 영화라고 가정해보면 어떨까요. 여러분과 저는 모두 한 영화 속 등장인물이며, 영화 속에서는 이상 기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수효과나 3D가 아니라 실제로 육지들이 물에 잠기고 식수는 급속도로 증발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지켜보는 관람객은 '미래의 후손들'일 것입니다. 관람객들은 초조하게 이 영화 속 등장 인물 한 명 한 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떤 주인공은 하루 세 끼 배달음식을 시켜 먹으며 재활용 따위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어떤 주인공은 국가 기관에서 일하는데 과학자들이 보낸 기후 위기 보고서를 계속해서 폐기합니다. 왜냐하면 이 심각성이 공개되면 혼란이 크게 일어날 수도 있을 뿐더러, 당장은 경제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경제가 자신의 다음 임기를 보장할 것이기 때문에 기업 활동에 지장을 주고 싶지 않습니다. 어떤 주인공은 그냥 모릅니다.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냥 모릅니다. 하루 하루 바쁘기도 하고 요즘 꽂혀있는 게임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