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신곡
2023/01/11
이쯤 되면 '쟤는 뭔 책을 저렇게 중구난방으로 읽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말고 나는 책을 읽는 목적이 분명한 사람이다. 인쇄체를 보고 싶어서 책을 읽기도 하고 친구에게 자랑하려고 읽는 경우도 있다. 읽어야 할 필요성을 느껴서 읽기도 하고 심심해서 또는 너무 불안해서 책을 읽기도 한다. 어떤 날은 책장의 촉감이나 종이 넘기는 소리가 좋아서 보기도 하고 책에 뿌려둔 방향제가 좋아서 들춰보는 경우도 있다. 책빗자루로 먼지를 털다가 무심결에 펼쳐 들고 아무 곳에서부터 읽기 시작하는 일도 허다하다.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보는 시대에 책을 읽으라고 침을 튀기는 사람을 보면 좀 웃기기도 하다. 왜 읽어야 하는가. 대형서점 종합베스트셀러도 출판사의 로비가 들어가는 세상인데. 노래 가사보다 뮤직 비디오 해석이 더 주목을 받는데 책 좀 안 읽으면 어때.
꼼꼼하게 이해하며 읽을 것들은 사실 책이 아니다. 법원에서 갑자기 날아올 수 있는 특별 송달 등기에 적혀 있는 내용이나 내일 서명을 앞두고 있는 부동산 계약...
꼼꼼하게 이해하며 읽을 것들은 사실 책이 아니다. 법원에서 갑자기 날아올 수 있는 특별 송달 등기에 적혀 있는 내용이나 내일 서명을 앞두고 있는 부동산 계약...
당신의 헛소리를 사랑합니다... 헛멘......
@홈은
저.. 여기서도 헛소리 해도.. 돼요..?
전.. 꼽사리로 적은 밑줄부분을 읽으며..
어쩌면 단테가 “선”이라는 것이 남을 위해서 봉사하거나 헌신하는 삶을 사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얘기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자신만을” 생각하며 살지 말라는 말은 “우리” 즉, 나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공동체를 생각하며 살라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요.
값싸고 거품이 많이 나는 주방세제 대신에 조금 비싸도 천연세제를 장바구니에 넣고 포장지의 재료들을 확인해가며 꼼꼼하게 분리수거를 하려고 노력하고 아이의 하원차량을 기다리며 아파트 앞 정류장 근처에 놓여있는 일회용 커피컵을 챙겨서 분리수거해서 버리려는 것과 같은, 일상의 작은 노력이요. ‘선’이라는 것이 개인의 거창한 희생이 아닌 누구나 할 수 있는 “우리를 향한 배려”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면 하루에 한 두 개쯤은 저도 선을 행하며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기네요.
23곡까지 이어쓰기 하려면 부지런히 해야하는데 전 게으르니 천천히... 푸른은하수 님 도와주세요! ㅎㅎㅎ
[꼽사리밑줄]신곡
스승님은 말하셨다.
치욕도 없고 명예도 없이 살아온 사람들의 괴로운 영혼들이 저렇게 처참한 상태에 있노라.
저기에는 하느님께 거역하지도 않고 충실하지도 않고,
자신만을 위해 살았던 그 사악한 천사들의 무리도 섞여 있노라.
제3곡
꼭 다.. 이해해야 하는건가요????? 못 해도 뭔일 안 생기지 않을까요????? ㅎㅎㅎㅎ
이거 너무 소장하고픈 욕구를 불러일으키더라고요! 천 페이지가 넘는다는 점만 빼면…
신곡은 이해하기가 왠지 난해할 것만 같아 두려워요! ㅋㅋ
당신의 헛소리를 사랑합니다... 헛멘......
@홈은
저.. 여기서도 헛소리 해도.. 돼요..?
전.. 꼽사리로 적은 밑줄부분을 읽으며..
어쩌면 단테가 “선”이라는 것이 남을 위해서 봉사하거나 헌신하는 삶을 사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얘기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자신만을” 생각하며 살지 말라는 말은 “우리” 즉, 나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공동체를 생각하며 살라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요.
값싸고 거품이 많이 나는 주방세제 대신에 조금 비싸도 천연세제를 장바구니에 넣고 포장지의 재료들을 확인해가며 꼼꼼하게 분리수거를 하려고 노력하고 아이의 하원차량을 기다리며 아파트 앞 정류장 근처에 놓여있는 일회용 커피컵을 챙겨서 분리수거해서 버리려는 것과 같은, 일상의 작은 노력이요. ‘선’이라는 것이 개인의 거창한 희생이 아닌 누구나 할 수 있는 “우리를 향한 배려”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면 하루에 한 두 개쯤은 저도 선을 행하며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기네요.
23곡까지 이어쓰기 하려면 부지런히 해야하는데 전 게으르니 천천히... 푸른은하수 님 도와주세요! ㅎㅎㅎ
[꼽사리밑줄]신곡
스승님은 말하셨다.
치욕도 없고 명예도 없이 살아온 사람들의 괴로운 영혼들이 저렇게 처참한 상태에 있노라.
저기에는 하느님께 거역하지도 않고 충실하지도 않고,
자신만을 위해 살았던 그 사악한 천사들의 무리도 섞여 있노라.
제3곡
꼭 다.. 이해해야 하는건가요????? 못 해도 뭔일 안 생기지 않을까요????? ㅎㅎㅎㅎ
이거 너무 소장하고픈 욕구를 불러일으키더라고요! 천 페이지가 넘는다는 점만 빼면…
신곡은 이해하기가 왠지 난해할 것만 같아 두려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