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모임 훈풍과 돌풍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12/10

지난 금요일 저녁, 통장 50여명의 송년모임이 동네 뷔페에서 있었다.


뷔페는 주민센터에서 버스 한 정거장 걷는 곳에 위치해 있다.  저녁이라 옷을 껴입고 집을 나섰는데 훈풍이 불었다. 걷다보니 골목 여기 저기에 낯 익은 통장들이 한 둘씩 나온다. 걸으면서  약속이나 한 듯 날씨얘기를 한다.  오늘은 봄날 같다고, 날씨가 이상하다고,  겨울이 맨날 이렇게 따뜻했으면 좋겠다고, 겨울은 그래도 겨울답게 추워야 한다고...


뷔페에 도착했다. 회장과 총무가 빈자리를 찾아 안내해준다. 2차 통장회의를 겸한 송년모임이라 나는 회장의 별다른 언질이 있을 줄 알았다. 헌데 그런 건 없고 잠시 후에 구청장, 구의원, 동장, 직원 몇명 등이 들어 온다. 그들 옆에는 회장과 총무가 앉았다. 내가 앉은 자리에서는 잘 보이지도 않고 소리도 명확히  들리지 않았다. 잠시 후에 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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