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장애인이 아니다?

박재용
박재용 인증된 계정 · 전업 작가입니다.
2023/03/29
우리는 흔히 장애가 선천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장애의 대부분은 후천적이죠. 
통계가 이를 말해줍니다. 우리나라 장애인은 대략 전체 인구의 5% 정도로 250만 명 정도입니다. 스무 명 중 한 명이 장애인이라는 거지요.  

이 비율 5%도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OECD 평균은 전체인구의 15% 정도가 장애인이죠.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모두 장애인 비율이 10% 이상입니다. 이는 우리나라가 장애를 판정하는데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이는 우리나라 장애 판정이 일상 생활에서의 불편 여부와는 무관하게 의학적으로 15가지  유형으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치매는 장애 판정을 받지 못합니다. 보건복지부 고시에 노인성 치매는 장애에서 제외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노인성 치매는 65세 이상의 6.18%로 총 54만 명이 조금 넘죠. 선진국 대부분은 의학적 규정이 아니라 실생활에서의 불편 여부를 중심으로 판정하고 있죠. 

어찌 되었건 이런 우리나라의 통계로 볼 때 0~9세의 아이들은 장애인 비율이 해당 연령대 전체 인구의 0.6%밖에 되질 않습니다. 백명 중 한 명이 안됩니다. 전체 장...
박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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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사회가 만나는 곳, 과학과 인간이 만나는 곳에 대한 글을 주로 썼습니다. 지금은 과학과 함께 사회문제에 대한 통계를 바탕으로 한 글을 자주 쓰고 있습니다. 출간된 책으로는 '불평등한 선진국',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통계 이야기', '1.5도 생존을 위한 멈춤', '웰컴 투 사이언스 월드', '과학 VS 과학' 등 20여 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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