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방송의 역사는 약 100년이 넘고 20세기 산물이다. 1865년 암살된 링컨 대통령이 라디오를 들고 있는 사진은 가짜이고 합성이다.

국어 사용자가 라디오(RADIO)를 '나지오'라고 말한 시절이 있다. 주말 드라마를 '주말 연속극' 단어로 배운 미국 LA 교포 10대 손자가 방학 때 한국에 들어와서 고풍스럽게 말했다는 우스개의 할머니 국어보다 더 오래되었다. 국내 TV는 반백년 역사다.

고대사 1차사료로 중요한 광개토왕비(414)의 지명을 읽다가 어떤 특징을 발견한다. 성균관대 국어학 교수 권인한(<광개토왕비문 신연구>, 2015: 225)은 지명과 인명에서 두음법칙이 보이는 것을 밝혀 정리했다. 

권인한(2015: 224)은 예외로 림성林城  하나가 보이는 것은 음독 아닌 석독으로 처리했다. 식상食床으로 써놓고 '밥상'으로 읽는 것과 같다. 식탁食卓을 '식탁'이라고 읽는 것은 음독이다.

고구려 5부 즉,  소노부消奴部·계루부桂婁部·절노부絶奴部·관노부灌奴部·순노부順奴部의 계루부에서 루 < 누 변화이고 노/누 < 나 원순모음화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대국어 na(땅) 지식은 도움이 된다.
 
광개토왕비(414)의 지명에서도 이런 현상이 보인다.
광개토왕의 영락6년(396)에 광개토왕이 친히 백제를 토벌했다. 공략한 성의 지명 중에 구모로성, 각모로성, 모로성, 모루성, 우루성, 고모루성, []고로성으로 '-로/-루'가 윤노성, 관노성에서는 '-노'이다. 앞 단어에 받침이 있을 때는   '-로/-루'가 아닌 '-노'이다. 고대국어 na(땅) 지식과 고구려 5부 지식도 도움이 된다. 지명 중 예외는 연루성燕-이다. 석독처리로 가능하다. 제비 연에서 연루성은 비루성처럼 받침이 없는 단어로 읽혔다고 보는 것이다.   '-로/-루'에서 '-로'는 '-루'보다 상대적으로 위도가 높다. 즉 북쪽지방이다. 남쪽이 더 고어스럽게 '-루'다. []고로성은 비문에서 '-루' 지명보다 뒤에 보이지만 광개토왕이 당시 공격시 남에서 다시 북상한 것과 일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