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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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이 올해로 창립 50주년을맞이했다 회사 로비에 직원들의 이름을 모두 프린트 해서 적어 놓았다고 하길래 지나가는 말로,

'에이 내 이름은 없겠네. 퇴사자도 좀 적어주면 안되나.' 라고 너스레를 떨었는데
나중에 아직 다니는 동기가 사진을 찍어 보내준다. 동명이인이 아닌 내 이름이 진짜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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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알고 보니 퇴사자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의 이름을 적어놓았다고 한다. 대단한 일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뭉클한 감동이 전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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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취를, 그 거쳐간 곳이. 그리고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이 기억해준다는 것. 내가 의미가 있어지는 듯한 느낌, 내가 쓸모가 있었다고 느껴지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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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나 역시 내가 거친 곳을 기억하며 더 열심히 성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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