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과 문과생이 수학 공부를 어떻게 시작할지에 대한 대화

다음 글은 '수학의 즐거움, Enjoying Math' 유튜브 채널에서 2023년 10월부터 시작한 직장인과 문과생을 위한 수학교실 3기 (이하 직문수 3기) 의 레코드 내용을 한차례 다듬어서 정리한 것입니다. 영상은 https://youtu.be/M4x7CCW8wHc?si=NIxvXWQaiTzYdbBp 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글 https://alook.so/posts/J5tyklO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많이들 오해하시는 게 수학 공부하실 때 이런 측면이 있어요. 보통 이공계 대학에 진학을 하면 1,2 학년 때  미적분학과 선형대수학을 배웁니다. 여기까지는 상대적으로 쉬우나 근데 전공 수학으로 들어가면  그러면 어려워진다는 말도 안 되는 착각을 합니다. 여러 결에서 사실은 반대여야 합니다. 오히려 무언가를 제대로 아는 것은 단순한 거 이면이 얼마나 안 당연한 것들이 있는지를 알아가는 겁니다. 가르치는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수학은 초등학교 수학입니다. 본질을 단순하게 담고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가 수학을 알아간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지금 보는 이 단순한 관찰들 이면에 나의 관점들로 얼마나 볼 수 있느냐가 사실은 수학적인 성숙도라고 말할 수가 있어요. 직문수 초반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옳고 그름은 결과적으로 내가 어떤 공리를 세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거를 얘기하고자 합니다. 그러니까 익숙함을 토대로 해서 내가 이걸 안다라고 퉁치시면 안 되는 거예요. 

이렇게도 물어볼 수 있습니다. 만약에 여러분들이 친한 친구가 있다고 해보세요. 혹은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족이 있다고 해보세요. 익숙하다고 해서 관계가 더 가까워지는 건 아니죠. 오히려 익숙해도 관계가 겉돌고 평행을 달리고 있는 순간들도 살다보면 많습니다. 근데 어떨 때는 되게 단순한 대화 가운데 상대방의 하는 말과 방식이 수긍이 가면서 내가 지난 몇 년 동안 이 사람인지 잘 몰랐는데 좀 알겠다. 이런 순간들이 있을 때가 있지 않으세요. 저희가 뭔가를 알아간다고 하는 건 그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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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수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살고 있습니다. 아기 아빠 입니다. 유튜브 '수학의 즐거움, Enjoying Math'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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