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장면 28. - 우리동네 골목축구 선수들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07/02



어릴 적, 동네 골목엔 아이들이
정말 바글바글 했어요.

학원이란 것도 잘 몰랐어요. 그저 놀았어요.
남자애들은 그저 공 하나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해가 질 때까지
집집마다
엄마들이 아이들 이름을 불러야 들어가곤 했죠. 
엄마가 아니면 누나나 형들이 자기 식구 이름을 불렀어요.

밥먹어~ 너 늦게 들어오면 오늘 저녁 없어.
더 놀고 싶은데
늦게 가면 내 몴의 밥이 없을지도 몰라요.
골목엔  된장국 냄새, 콩자반 반찬냄새가 나고 그제서야
뱃속이 눈치채고 꼬르륵 소리로 
신호를 보내던 골목길. 

우리동네 골목축수 선수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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