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반성합니다..ㅠ 저도 소식을 듣고 조금 욱했거든요.. 영상이나, 기사 전문을 읽어보지 않은 채로, 아내를 조롱했다는 점에 제 모든 포커스가 맞춰졌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만약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상황이라면, 조금은 더 냉정한 반응을 보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먼 나라'의 이야기, 그것도 '사건'으로 소식을 접하다 보니, 폭력과 인물, 문화에 대한 고려가 그만큼 옅어지고 '명분'에 집중해 버린 반응이 대부분이었던 것은 아닐까 하구요. '사건'을 접하고, '명분'을 찾고, '납득'을 하는 과정에서 제 안에서 이 사건이 공정했다고 인정해 버리는 '공정한 세상 오류(just-world fallacy)'가 일어났던 것 같아요. 그래도 '폭력은 아니지' 라고 하기에는 납득을 해 버린 지점이 사건 그 자체와는 거리가 너무 멀어졌다고나 할까요.. 이상 긴 변명이었구요ㅠ 다시금 어떤 소식을 접했을 때, 명분을 열심히 찾기보다 사건 그 자체와 맥락을 항상 고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