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어린이도서관만들기 기록 - 21. 억압된 감정을 연극으로 풀어볼까요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4/04/17

2007년 6월 14일(목)

  마음을 여는 연극놀이 & 미술활동
교육연극을 진행하는 정현주씨(사진 맨 왼쪽)
 
"연극을 뭐라고 생각하세요?"
   
- 연극은 인생이다.
- 또 다른 나를 표현한다.
- 나를 대신한 인생.
- 삶이다.
   
진행자가 반디들에게 묻자 여러 답이 나왔다. 교육연극을 진행하는 정현주씨가 말했다.
   
"모두 정답이에요!"

교육연극에는 공연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깊이 생각하며 참여해서 교육효과를 얻으려는 TIE(Theatre In Education)와, 공연이 목적이 아닌 공연하는 놀이 자체가 목적이며 관객과 소통을 주로 하는 DIE(Drama In Education)가 있다. 정현주씨는 우리가 갖고 있는 100%의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억압하고 있으면 창의적 에너지는 나올 수 없다고 한다. ‘게임'을 할 때와 안할 때의 차이는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정현주씨는 책상에 앉아있는 반디들에게 책상을 치우고 빙 둘러설 것을 요구했다. 반디들이 둥그렇게 모여섰다. 그녀의 목소리가는 우렁찼고 단호했다. 
   
​"자, 우리는 이제 ‘패밀리'(조직)를 만든다. 손은 절대로 놓치면 안 된다. 만약 놓치면 조직은 와해된다!"
   
손은 절대로 놓치면 안 된다!
'패밀리에 갇힌 반디들'
   

 
맞잡은 두 손을 놓쳐서는 조직이 무너진다!
 
빙 둘러 모여 선 반디들의 양 손에는 다른 반디들의 손을 꼭 잡고 있다. 처음 술래(진행자)가 두 손을 쫙 펴고 그 손에 몸이 닿는 반디들이 술래와 한편이 되어 다른 반디들을 쫒아가면서 ‘패밀리'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와~ 아!"
​처음 술래의 양 손에 한 명씩 두 명의 반디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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