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두? 디지털 노마드.

얼룩커
2022/02/10
얼마 전 명절이 핑계가 되어 고향을 방문했다가 오랜만에 오랜 지인들을 만났습니다. 코시국이 걱정되어 최소한의 인원만 만날 수 있었네요. 

이십 대의 파릇파릇 한 서로의 싱그러운 체취를 기억하고 있는 우리들이 어느새 다들 마흔을 바라보는 중년의 나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모이면 그저 연애나 오락에 대한 시시한 얘기가 주를 이루던 이 십 대와는 달리 육아나 경제 등에 관한 무게 있는 주제들로 나이를 따라 대화의 방향도 달라졌습니다.

벌써 초등 자녀를 둔 지인이 아이의 공교육과 사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너도 나도 한 마디씩 거들었고 대화는 결국 인터넷과 산업 발전에 의한 직업의 변화에까지 다다랐습니다.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의 교육은 결국 미래의 직업과 뗄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합니다. 

저는 기성세대와 신세대 사이의 낀세대로서 많은 변화를 목격하고 체감하는 세대라고도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현실 세계의 직업에서 가상 세계의 직업으로 일터를 바꾼 지 몇 해가 지났습니다. 디지털 세상에 직업을 두고 적응하고 알아가면 갈수록 이전 이력들의 직업에 대한 회의감이 많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주식, 코인, 재테크 등의 투자를 고려하지 않고 원 잡만으로 안정적인 미래를 기대하는 사람도 이젠 주변에서 찾기 힘든 수준입니다. 그렇다 보니 급변하는 시대에 사라지고 생겨나는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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