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도박에 베팅한 건설·제2금융, 시장 안정에 ‘깡통’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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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4
부동산 PF대출 팔 걷었던 제2금융, 부동산 과열 꺾이자 자금회수 난항
‘완판’ 행렬에 짓기 바빴던 중·소형 건설사들, 미분양·적자공사 ‘이중고’

▲ 최근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앞서 관련 분야 대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던 금융사들의 연체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미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대구광역시 전경. [사진=뉴시스]
자본 시장에서 통용되는 투자 원칙 중에는 ‘고수익에는 반드시 고위험이 따른다’는 말이 있다. 영어로는 ‘하이리스크(High Risk)-하이리턴(High Return)’이라 불린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투자 원칙인 셈이다. 더욱이 이 원칙에는 단순히 드러난 뜻 외에 또 다른 의미도 함의돼 있다. 수익과 위험의 강도를 투자자가 선택한 만큼 투자 결과 역시 온전히 투자자가 몫이라는 의미로 연결된다.
 
최근 우리나라에선 이러한 투자 원칙을 몸소 체감하고 있는 이들이 한 둘이 아니다. 부동산 과열 시점에 높은 수익을 노리고 투자 행렬에 동참했던 투자자들은 고금리 여파로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큰 손실을 입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물론 부동산 관련 업종의 법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부동산 개발에 투자했던 저축은행, 분양완판을 노리고 아파트 건설에 열을 올렸던 중·소형 건설사들은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금융권의 뇌관 된 부동산 PF대출, 고위험·고수익 노린 제2금융권 연체 피해 심각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건전성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금융권의 PF대출 잔액은 2020년 92조2000억원에서 2021년 111조60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1년 새 무려 20조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신드롬’에 가까웠던 부동산 투자 열풍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당시 전국에 걸쳐 부동산 투자 열풍이 불면서 부동산 개발업도 호황을 이뤘다. 짓기만 하면 ‘완판’을 기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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