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07/27
전화 받고 얼마나 철렁했을지, 
경황없이 집으로 허둥지둥 가는 모습이 눈앞에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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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동네에서 느끼는 마음입니다. 환자분들을 만나면서 가슴 아픈 일들을 종종 만나시겠어요.
한 동네에서 오래 하셨으면 여러 어르신들 건강이 어떤 지 대강 아실 것 같습니다. 

한동안 비가 자주 내리고 집중적으로 쏟아질 때는 핸드폰에 띠링~ 문자가 옵니다.
통장들 동네 예찰을 하라고요. 그런 문자 없어도 하루에 한두 번,
동네 한바퀴 도는 건 일상이지요. 

비가 잠시 그쳤던 어느 날,
골목 한 귀퉁이 쓰레기 버리는 곳에 스티커 붙여진 오래된 1인용 침대가 분리되어
나와 있었습니다. 그 골목엔 저도 아는 할머니가 들마루에 가끔 나와 계셨어요.
비가 자주 오니 할머니가 그저 집 안에 계시겠구나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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