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1/11/30
저는 산후우울증이 없었어요. 아이를 정말 바랐는데 잘 생기지 않았어요. 제주로 이주하고 아이 없이 살지 뭐 하는 순간 아기가 생겼어요. 그때 느꼈던 것 같아요. 아이를 갖는 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구나. 
저도 제왕절개를 했어요. 아이는 제 몸에서 나올 기미가 전혀 없었고 결국 날을 잡아 이틀동안 유도를 했는데 자궁문이 겨우 1cm 열렸죠. 그렇게 제왕절개를 하고 아이를 봤는데 정말 예뻤어요. 몸은 꼼짝도 못하고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아이를 원했는데도 늦게 가졌기에 산후우울증이 없었던 것 같아요. 보통 빨리 아기를 가지신 분들이 산후우울증을 많이 앓으시더라고요. 아이가 너무 예뻐 겁이 없었던 저는 둘째를 연달아 가졌어요. 둘째를 낳고 산후조리원을 퇴소하기 전날 펑펑 울었어요. 큰 애가 겨우 21개월이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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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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