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노트
학생 성희롱과 싸우는데
학교에 내 편이 없더라
사직서 던졌다, 질문 받는다.
가넷은 지난해 12월 교원평가에서 익명의 학생에게 성희롱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찌찌 크더라. 짜면 모유 나오는 부분이냐?" 피해 교사는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교사들이 진상 규명을 요구했지만 학교와 교육청은 "교원 평가는 ‘익명성’ 보장이 원칙이다, 학생이 ‘극단적 선택‘하면 어쩔 거냐"며 협조하지 않았습니다.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교직 분위기, 외부 민원만을 두려워하는 학교 및 상부 기관의 태도에 가넷은 점차 고립되어 갔습니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신입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7월 18일. 그날은 가넷이 학교에 사직원을 제출한 날이기도 합니다. 그때부터 가넷은 본인이 싸운 이야기를 얼룩소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학교가 외면하며 입은 피해를 세상에 알리자 많은 동료와 시민이 연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에게서 살아갈 용기를 얻었습니다.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동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