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대체선수대비승수)은 ‘야구 통계의 왕’이다. 세이버메트릭스가 태동한 뒤 선수를 평가하는 여러 지표가 고안됐다. 미국에서 1990년대에 개념이 잡히기 시작해 2000년대 이후 본격화된 WAR도 그 중 하나다. 선수의 가치를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경계에 있는 ‘대체선수’와 비교해 평가한다. WAR의 가장 큰 매력은 강력한 통합성이다.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모든 선수의 가치를 ‘승리’로 환산한다는 점이다. 야구 경기의 목적은 승리이며 승리에 기여한 정도를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한 선수 평가다. 그리고 야구는 분절적인 경기이며 상호 작용이 상대적으로 작다. 선수 개인의 역할을 팀 전체에서 떼놓아 분석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잘 고안된 WAR을 활용하면 팀의 강점과 약점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팀의 현재를 평가한 뒤 미래를 위해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된다. 선수의 ‘적정 몸값’도 구할 수 있다. 이전에도 RC(Runs Created)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