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r riefen Arbeitskräfte, und es kamen Menschen“ (Max Frisch, 1965)
"노동력을 불렀더니, 사람이 왔네"
독일 분단 이후 서독은 부족한 노동력을 보충하기 위해 각국의 노동자들을 불렀다. 손님노동자 Gastarbeiter라는 이름으로. 꼭 필요하지만 쉽게 채워지지 않는 자리를 이주노동자들이 채웠다. 그리고 서독의 필요가 줄어들었다는 이유로 손쉽게 그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려던 그 시기 이 문구가 회자되었다.
이주 노동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이 문구가, 방학내 문득 문득 자꾸 반복되어 떠오르던 이 문구가 개강 날 또다시 떠올랐다.
2016년 예술계 내 성희롱 성폭력 공론화 이후 고민을 거쳐 만들어진 내 담당 교양필수 교과목. 시행 두 번째 학기를 앞두고 이 자리에 지원한 나는 내 전공을 살려 일할 곳을 찾아왔고, 지지고 볶는 과정을 거치면서 나도 모르게 이 일을 일을 뛰어넘는 사명감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만 4년...